▲ 우근민 도지사 열린우리당 입당
찬반 논란속 우 지사, 열린우리당
입당결행
민주당 탈당 도미노…`총선판도 변화 촉각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입당 문제를 놓고 주춤거렸던 우근민지사가 결국 열린우리당에 입당, 도내정가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 지사는 29일 오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을 방문, 공식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입당식을 가졌다.강기권 남군수도 이날 민주당을 탈당, 우 지사와 함께 동반입당했다.

그간 우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주민자치연대, 제주여민회 등 시민여성사회단체는 ‘철새정치인’으로 규정, 비난성명과 논평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제주사회는 ‘찬반논란’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오는 4?5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를 놓고 여야가 저울질하고 있다.

우 지사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한 이후 안팎에서 이는 반대여론에 부딪쳐 고민해오다 결국 29일 입당함으로서 향후 도내 정가와 4?5총선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우 지사의 지지자들도 이날부터 입당하므로서 벌써부터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오후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여기에다 민주당 양승부의원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1일 민주당을 탈당, 제주시-북제주군 을선거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정대권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함으로써 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지는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우 지사와 강 군수의 입당으로 광역-기초단체장을 확보한 정당으로 탈바꿈, 정치적 역량을 가진 당으로 변신했다.

탄핵정국이후 도 전역에 걸쳐 부는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야당은 후폭풍을 맞는 형상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과연 이 같은 정국이 선거일까지 이어질지 도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근민 지사와 강기권 남군수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과연 4?5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민주당은 우 지사와 강 군수의 민주당 탈당으로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낙심 그 자체다. 여기에다 정대권 민주당 제주도당 대표의 정계은퇴, 양승부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므로써 민주당은 그야 말로 초상집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우 지사와 강 군수의 고정표가 자신들의 지역구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꾸준히 강세를 보임으로서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나라당은 신구범 전 지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본격 선거전을 통해 정책대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4월 2일 본격 적인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실제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이 누구인가 하는 인물론으로 도민들의 인식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29일 우 지사의 입당식과 함께 ‘열린우리당 제주도 민주수호 민생안정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우 지사와 강 군수의 입당이 전도적으로 불고 있는 지지율 상승세에 기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에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등으로 그동안 꾸준하게 안정세를 유지해 왔던 열린우리당 지지율에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까 우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9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제주지역 정책공약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책공약을 통해 △경제회생 규모화 기반 마련 △제주인의 삶의 질과 제주사회 경쟁력 향상 △지방정치의 변화와 발전에 동참 등 3대 기조와 11개 부문의 공약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정책발표를 기점으로 제주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당과 후보는 모두 한나라당에 있음을 강조, 이번 총선에서 이에 따른 인물에 투표해 줄 것을 기대했다.

민주당은 그야 말로 줄초상집이다.
탄핵정국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데다 우 지사와 강 군수의 탈당, 정대권 도당대표의 정계은퇴 선언, 고진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양승부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김우남 도의회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이은 열린우리당 출마 등으로 사실상 당내 지도부가 와해된 셈이다. 여기에 제주도의회 부봉하곀羈봉?의원도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했던 집권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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