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관위 운영 ‘공약은행’ 26건 접수… 도지사 24·교육감 2건

올해 접수된 15건 중 교육감 관련은 단 1건도 없어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성백현)가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공약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나 도민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선거분위기를 반영한 듯 제주도교육감에 대한 관심이 제주도지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에 따르면 공약은행은 유권자가 참여하고 후보자는 실현가능한 공약으로 경쟁하는 정책선거로 치르기 위해 유권자가 희망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운영됐다.

도선관위 인터넷홈페이지에 ▲경제 ▲교육 ▲문화 ▲환경 등 총 12개 분야별로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 공약·정책을 내년 6월까지 유권자들이 직접 제안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달 이상 공약은행이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22일 현재까지 접수된 의견은 고작 26건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도지사 공약이 24건이고 제주도교육감이 2건으로 확인됐다. 건수만을 놓고 볼 때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제주도지사의 1/12 수준인 셈이다.

게다가 올 들어 공약은행에 등록된 15건 중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공약은 단 1건도 없다. 때문에 제주 지역 ‘교육 수장’인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보다 많은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이 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공약은행의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교육감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이해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를 따로 떼어내야 하겠지만 비용(세금) 문제 등이 있어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4월 이후부터는 공약은행에 접수되는 공약의 수도 크게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선관위는 공약은행을 통해 수집된 제안이 올해 지방선거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다음 달 중으로 각 정당과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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