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차장)
▲ 윤재춘(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차장)

시간의 속도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 2014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 설날을 앞두고 있으니 시간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다는 표현은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아니면 새벽어둠을 뚫고 오른 산 정상에서 든 각자의 의미있는 공간과 시간을 찾아 새해 각오를 다짐한다. 문제는 일출과 함께, 산 정상의 기운과 함께 불끈 쥐며 결심하던 목표가 흐지부지 된다는 것이다. 연초 세운 목표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수두룩한 일들을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필자는 내안의‘승부근성’에서 찾아 보기를 제안한다.
사람의 목표달성에는 능력은 큰 차이가 없고, 다만 있다고 하면 그것은 바로 승부근성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승부근성’ 이 말은 매우 희망적인 말이다. 승부근성은 학력이 높고 낮음과는 큰 차이가 없다. 누구든 승부근성만 있으면 어느 누구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으며 자신을 극복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승부근성은 간단히 몸에 배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승부근성이 있고 없음은 대부분 선천적 이거나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근성이 생겼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근성이 있는 사람은 여전히 있는 것이고, 없는 사람은 여전이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럼 근성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없으니까 하는 수 없다고 포기해야 할까.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근성을 몸에 익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 방법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작년 이맘때 우연히 접하게 된 코칭교육을 통해 승부근성을 익히는 법을 터득했다. 그것은 구체적인 자신의 목표를 갖는 것이다. 봉사활동, 다이어트, 재테크, 해외여행, 외국어 등 뭐든지 상관없다. 어쨌든 이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루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렇게 실천하면 자연히 근성의 근육이 몸에 배게 되는 것이다.
근성이 없는 사람을 잘 관찰해 보면 대개 목표다운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막연히 매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회사일은 외형상 열심인 척하지만 그다지 의욕적이 아니다. 회사 밖에서도 특별한 취미나 일을 가지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어쨌든 특별한 생각 없이 일상의 반복에 안주하면서 살아가는 게 보통이다.
이에 반해 승부근성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업무상의 일이든 아니든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 이것이 근성 있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한번 잘 생각해 보자. 1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자. 아무런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신을 뒤 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승부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시간에 대한 인식 차이도 크다. 승부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시간을 흐른다 생각하지 않고 쌓여 간다고 생각한다. 시간흐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승부승근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일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몰입을 통해 목표달성의 쾌감을 갖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나는 회사에서, 가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혹은 올 1년 동안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매일 그 목표를 의식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소리 내어 외치는 것도 좋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오늘 하루 얼마만큼 목표에 접근했는지 반성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잠시라도 목표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 나가면 반드시 승부근성이 몸에 배고 작은 실패로는 주저 않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 다가온 설날을 맞아 하루 정도는 새벽에 가까운 오름이라도 올라 깔깔한 새벽공기를 단전 깊숙이 들이마셔 내안의 승부근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새롭게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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