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자회견…‘건강한 제주교육, 조화로운 인재육성’ 슬로건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 전 국장은 2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4년간 교사·교감·교장을 거쳐 교육청 간부로 근무했다”며 “다양한 위치에서 제주교육을 이끌어온 경험을 강점으로 6·4지방선거에 제주도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 전 국장은 ‘건강한 제주교육, 조화로운 인재 육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제주도형 교육 완성 ▲최고 수준의 인성·학력 배양 ▲국제수준의 교육 명품도시 육성을 주요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성·창의 중심의 초등과정, 진로탐색 및 체험교육 중심의 중학과정,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는 맞춤식 고등교육 과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전 국장은 또, 교육현안의 심도있는 해결을 위해 교육감 직속의 자문기구(가칭 ‘제주교육발전위원회’) 설치 안을 내놓았다. 

제주지역 현안 중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육성’을 약속했다. 학생 수가 적더라도 학교를 유지하고 제주형 자율학교제를 적용, 특화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체능고 설립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남녕고와 같이, 공립학교에 예체능 영재과를 만들어 당장의 수요를 충당하고 이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예체능고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고입제도 개편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고 전 국장은 “지난 10년간 내신 반영비율 등을 조정하며 소폭 변화를 줬는데 제주가 단일학군제라 경쟁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향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건넸다. 

또 현재 제주형 자율학교와 관련해서는 “운영 내용이 시범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 “교육감이 된다면 국제학교 수준의 수업이 이뤄지도록 제주형 자율학교의 수업과정을 특별도답게 더 과감하게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서를 발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 전 국장은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에 대해 "얼굴 알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식상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며 "정확한 시점은 아직 정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