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호·고태민·최유신 등 퇴임… 강승화 인재개발원장도 명퇴 신청

6·4지방선거 출마 위한 공무원 퇴직 마감 시한 다음달 6일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공무원들의 명예 퇴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태휴 전국체전기획단장과 강승화 인재개발원장이 명예 퇴임을 신청해 현재 이들에 대한 결격 및 자격 심사 등의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퇴직 여부는 이번 주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오태휴 단장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지만 강승화 원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원장은 제주도의원 선거 제12선거구인 제주시 노형동 갑에서 도의회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최유신 전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이 제주도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명예 퇴임했다. 최유신 전 과장은 현재 제주시 한림읍 선거구에서 출마 여부를 놓고 주변 여론을 수렴하며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고태민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이 명예 퇴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고태민 과장은 지난 3일 새누리당에 입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제주시 애월읍 지역구 도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연호 전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도 도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퇴직(명예 퇴임)했다. 강연호 과장은 자신의 고향이자 면장을 지낸 바 있는 표선면에서 제주도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오진택 전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지난해 6월 퇴임하면서 제주도의원 선거 출마를 예고했다. 오진택 전 과장은 자신의 고향인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출마하기로 하고 지역 행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 등은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 이 규정에 의하면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공무원들의 퇴직 마감 시한은 다음달 6일이다.

이처럼 지방선거에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퇴직 마감 시한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퇴임 신청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마를 결심한 이들의 경우 대부분 해당 지역에서 읍·면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어 현직 의원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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