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42편ㆍ여객선 4척 결항ㆍ지연 운항

제주지방은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과 해안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들의 연쇄 지연사태가 빚어졌다.
또한 제주시 해안도로 등지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 제주공항 통제실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주변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시정주의보(가시거리 800m이하)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8시 50분께 최저 가시거리가 200m까지 떨어져 항공기 이착륙 기준치인 550m보다 350m나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이날 8시 50분 부산행 아시아나 항공 8101편 등 모두 17편(도착 8, 출발 9)이 결항됐으며, 서울행 대한항공 1208편이 8시 55분 출발에서 1시간이 늦어지는 등 25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또한 부산에서 제주로 오려던 항공기도 짙은 안개로 착륙하지 못해 다시 회항했다가 4시간이 경과 되서야 도착했다.

뿐만 아니라 오전 9시 완도로 출항예정이던 한일카페리 1호가 종전 9시에서 10시 50분으로 1시간 50분 지연 출항됐으며, 오전 8시 입항예정이던 목포~제주간 컨티넨탈호의 입항시간도 10시 50분 이후로 늦춰지는 등 모두 4척이 지연 입.출항됐다.

이와 함께 제주시 해안도로에서 많은 차량들은 전조등을 켠 채 출근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제주지방은 이날 아침부터 바다와 대기온도 차에 따라 발생한 해무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오전 내내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봄철에는 종종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수온과 접하면서 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한다"면서 "9일 오전까지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1일까지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천문조에 의한 조고(수위 상승량)가 높은 기간이다.
기상청은 저지대에서는 해수면에 의한 침수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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