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구 탐방>제4선거구-이도2동 1~20통·48~53통
현역 강경식-신예 강철호·고인국 3파전 양상

▲ 제4선거구에 출사표를 내민 후보들. 좌측부터 강경식 제9대 제주도의원, 강철호 이도2동 주민자치위원장, 고인국 제주도자율방재단장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제주도의원 제4선거구(이도2동 1~20통·48~53통)은 지난달 기준으로 9542세대·2만6294명이 거주하는 제주시의 대표적인 인구밀집지역으로 19세 이상 투표인구만 1만 9076명에 이른다.

또한 제주도선관위 및 시선관위, 법원, 검찰 등이 밀집된 정치 1번지이며, 초·중·고교 및 학원이 밀집된 교육 1번지, 그리고 시청 어울림 마당과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구제주 지역 청춘 문화의 허브이기도 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해 교통소음, 주차공간 부족, 녹지공간 및 시민쉼터 부족, 넘쳐나는 쓰레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제4선거구에는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선 지난 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제9대 제주도의원으로 당선된 강경식 의원(48)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강철호 이도2동주민자치위원장(52.새누리당)과 고인국 제주도 자율방재단장(52.민주당)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구남동(48·53통)을 제5선거구로 편입시키는 선거구획정안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18일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구남동을 기반으로 한 김수남 전 의원이 제4선거구 출마로 선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경식 의원은 현역 의원이 갖는 의정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발로 뛰는 열정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제9대 도의회 입성 후 친환경 무상급식 통합 조례 대표발의 및 예산확보,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조례, 경로당 운영 활성화 등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을 착실히 이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 강 의원은 “이도지구 개발로 각종 주택과 아파트, 상가들이 생겨나면서 교통소음, 주차, 녹지공원, 시민쉼터 공간 부족 등 여러문제가 생겨나고 있다”며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아스콘 포장과 CCTV 설치 등에 힘쓰겠다”고 표명했다.

또 강 의원은 “신설동 재해위험 지구 지정에 따른 거주주민들의 불만 없는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구)한국은행 건물과 시청을 하나로 묶어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고, 지하주차장을 건설해 주차문제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철호 주민자치위원장은 건축가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도2동을 행복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강 위원장은 “우리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필요로 하듯이, 이도2동도 이제는 전문성 있는 지역일꾼을 필요로 한다”며 “건축심의위 및 경관심의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도2동을 행복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 강 위원장은 “이도 2동은 제주지역에서 학교 등 교육시설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방범초소나 교통안전시설이 열악하고 서쪽지역에서 직접 통행하는 버스노선도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강 위원장은 “1994년 개발이 완료된 일도지구는 지나치게 주거위주로 계획돼있다”며 “일도지구 대도로변과 주변을 지구단위 계획으로 변경해 균형과 현대감각에 맞는 도심으로 만들고 주차장 및 공원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인국 자율방재단장은 오랜 지역 활동으로 얻어진 강력한 추진력을 통해 지역주민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도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고 단장은 “30여년의 지역활동을 통해 정치보다는 지역주민의 고통을 먼저 배웠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합리적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만드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 고 단장은 “변전소4가~선관위 건물까지 지구단위 계획으로 묶여있어 상가가 형성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현행 150%의 용적율을  250%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또 “관내 공영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되풀이 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빌딩을 건설하고, 학생문화원 서쪽 산지천 중류 지역을 정비해 안전함을 갖춘 명품 힐링거리로 조성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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