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5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재선거 본선에 출전하는 여.야 대표선수가 확정됐다.
그래서 22일 후보 등록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번 도지사 재선거는 사실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의 한판 승부로 압축 될 수 있겠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 3석 모두를 싹쓸이한 여세를 몰아 도지사 자리까지 거머쥐겠다는 기세고 한나라당으로서는 총선 참패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도지사 자리만큼은 차지해야 한다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심정으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을 내던진 형국이다.

그만큼 이번 도지사 재선거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벌써부터 양당 선거조직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이같은 일촉즉발의 선거전 분위기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정책이나 인물 대결, 또는 능력이나 자질 검증 보다는 바람몰이나 부패 친화적 일 수 있는 연고주의가 기승을 부릴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바람에 의해 도지사가 선출 됐을 때 부작용은 엄청날 것이고 이로인해 제주의 미래는 참담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도지사 선거는 철저한 정책 대결과 인물이나 자질 검증을 통한 도민적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누가 제주의 발전을 위하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공약하는지, 그 공약을 이뤄낼수 있는 자질과 능력은 어떠한지, 누가 더 믿을 수 있는지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만을 의식한 바람몰이 선거운동이나 연고주의에 의한 선거운동, 흑색선전 등 마타도어 식 선거운동은 절대 안된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도민적 분열과 갈등과 반목만을 불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
후보자는 물론 각 정당 선거조직, 유권자 모두 이번 만큼은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지사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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