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유채꽃큰잔치 열려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거리고 눈부신 봄 햇살이 봄나들이 발길을 재촉하는 완연한 봄이다.
특히 올해 봄은 예년보다 뒤늦게 찾아온 터라 봄내음 맡기 위한 발길이 더욱 바빠진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봄을 맞으며 흥을 돋굴 수 있는 봄축제가 9일과 10일 양일간 열리고 있어 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노란 유채 물결의 대향연, 제23회 제주유채꽃잔치.

제주유채꽃잔치는 지난 1983년부터 KBS제주방송총국과 도내 4개 시·군이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북제주군이 주축이 돼 조천읍 교래리 교래관광지구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3만4000평의 행사장과 주요 진입도로변 22㎞에 이르는 유채꽃밭과 유채꽃길이 주변 초록빛 크고 작은 오름과 목장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제주봄축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1시20분 기념식을 시작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KBS전국노래자랑이 열리며 오후 3시30분부터는 조천읍 민속보존회 풍물팀 공연과 더불어 관광객과 함께 하는 풍물패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오후 4시에는 조천읍 교래리 마을주민들의 주최로 토종닭 싸움 예선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날인 10일에는 유채꽃길 한마음건강걷기대회와 기마대사열 및 한민족 전통마상무예 시연, 토종닭 날리기, 닭싸움 결승전, 난타공연, 한·몽골 민속음악 페스티벌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어린이 사생대회, 유채꽃전 만들기 및 시식, 유채꽃길 조랑말타기, 토종닭 페스티발 등이 각각 펼쳐지고 토속음식 장터가 마련돼 돔배고기와 몸국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

한편 북군은 앞서 개최된 벚꽃축제를 비롯한 봄꽃축제들이 '봄꽃 없는 봄꽃 축제'라는 빈축을 샀기 때문에 개화 촉진제를 뿌리고 야간 조명시설 등을 이용해 축제기간에는 70%이상 유채가 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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