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호송경관 상대로 의식불명 경위 조사

20대 절도 용의자가 경찰의 이송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11일 오후 8시 15분께 제주경찰서 중부지구대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체포된 송모씨(23.제주시 도남동)가 순찰차량에서 내리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해 구급차량으로 송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송씨는 이날 오후 4시 32분께 제주시 연동 고모씨(37)의 집 등 2곳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나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에게 3분 간 격투 끝에 붙잡혔다.

송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 장구인 삼단봉으로 허벅지 부위를 2~3회 강타 당했으며 중부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난 뒤 이송되는 순찰차량 안에서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제압 당했다.

경찰은 송씨가 당뇨병의 일종인 '캡온산혈증'으로 보고 당시 호송 경찰관들을 상대로 의식불명 사유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반면 송씨의 가족들은 송씨가 건강했었다며 '가혹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씨를 치료중인 이태유 과장은 "병원 도착당시 송씨의 당뇨수치는 373㎎/DL으로 정상인(70~110㎎/DL)의 4배 가량의 수치를 보였으며 몸에 약간 긁힌 자국만이 있을 뿐 별다른 외상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