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포커스] 지방선거... 험난한 공천

11명 도지사 선거 뛰어들어
새누리, 원희룡 출마에 우근민 공천 신청 포기
새정치민주연합 3명 "공정하고 아름답게" 합의
곳곳 갈등 표출 현실화 탈당 등 후유증 이어질 듯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주요 정당별로 선거체계가 갖춰지면서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따내기 위한 경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자는 새누리당 김경택 전 제주도정무부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 민주당 고희범 전 제주도당위원장, 새정치연합 박진우 세계치유의섬추진위원회 위원장,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모두 6명이다.

또 새누리당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원희룡 전 국회의원, 민주당 김우남 의원, 통합진보당 고승완 제주도당위원장, 새정치연합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등 5명도 출마선언을 하며 모두 11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각 정당별 경선을 둘러싼 내부 논란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며 ‘파열음’을 만들어 올해 지방선거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우근민 지사의 경우 지난 15일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의 ‘100%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우 지사는 적절한 시기에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어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탈당 시기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의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정한 16일 고희범 민주당 전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 경선을 공정하고 아름답게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진우 예비후보 역시 ‘아름다운 경선’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약속했다.

그러나 강상주 전 시장은 “새정치연합이 기존 정치세력과 통합해 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은 시작부터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야권인 통합진보당도 이번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고승완 제주도당위원장의 출마를 결정해 새로운 변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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