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진 사무국장
[제주매일]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의 가장 큰 고객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노쇼핑, 노옵션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제주관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모호했던 입법내용도 중국 여유국의 명확한 유권해석으로 시장도 안정되고, 시행 초기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도 둔화됐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여유법 시행에 따른 우려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중국 여유법이 관광시장에 미친 영향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개별여행객(FIT)의 증가다. 이미 패키지여행, 크루즈여행 등을 통해 제주를 방문했던 중국인들이 다시 개별여행 형태로 제주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중국 여유법 시행이후 제주와 중국간 직항노선 운항지역을 중심으로 단체비자 신청은 감소하고, 개별비자 신청은 급증하는가 하면 중국의 대형여행사들도 개별여행객 관련 부서를 설치하고 상품개발 후 홍보마케팅에 나서는 등 중국관광시장의 지형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는 우리 관광인들이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글로벌 수용태세 개선에 더욱 노력해야함을 의미한다.

최근 입법화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임시 운전 면허제도 도입을 확실히 하고, 개별 외국인 관광객 대상 시티투어버스 운영, 의사소통의 원활화, 안내체계의 획기적 개선, 다양한 쇼핑물과 쇼핑시설 확충 등이 그 핵심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최근 도내 여행업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관광상품의 차별화와 다양화 그리고 해외관광 시장의 다변화 노력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제주관광이 질적관광으로 엎그레이드시켜 나갈 수 있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제주도관광협회 김남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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