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회견서 밝혀...기존 경선방법 입장 고수 '불출마 여지'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칩거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제주도지사 경선에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후보 경선 방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추천관리위원회의 방식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또 다른 변수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불출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은 여전하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3선 국회의원오서 제주의 자존을 지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어떤 길을 가야할 지 깊이 고민했고 저 김우남, 다시 가시밭길을 걷겠다”며 “오직 도민들만 바라보고 사즉생의 각오로 제주를 바꾸고 민생을 챙기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현재 제시된 룰 모두 저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이 간단치 않다”며 “그러면 우리가 이번 기회에 당원과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가, 새누리당은 오늘 조용하게 후보 선출을 알리지만 우리는 후보자 선출이 남았기 때문에 본선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3명의 후보가 합의를 해서 중앙당에 건의를 하면 최고위에서 경선룰을 결정한다는 안이 제시돼 있고 어제 고희범 후보도 대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고 저는 당연히 중앙당에서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하면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 방침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54일 남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해서 새롭게 출발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지표에서 정당지지도 등 불리하게 나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 중에 절대적인 수단은 아니지만, 도민들의 관심을 불어 넣을 수 있고 도민들이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떨어진 정당지지도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국민참여경선이 정당정치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말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서귀포시와 제주시 지역에서 한 번씩 순회 경선을 했으면 한다”며 “이 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번 경선과 관련해 어찌됐든 제주도민들과 당원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 당이 처한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본선에서 승리를 안겨드리기 위한 최선책을 찾자는데서 비롯됐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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