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예비후보를 만나다]⑤김우남(새정치민주연합)

제주매일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로 경선 일정이 구체화되고 도민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는 각오와 전략, 그리고 주요 공약을 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는 각 정당순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 김우남 국회의원.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각오

변화와 통합, 민생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제주를 뿌리 깊게 이해해야 한다.

제주를 알아야 제주를 바꿀 수 있고 도정을 이해해야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요구를 가슴으로 알아야 구체적 민생문제의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단 몇 개월 만에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나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

평생 제주에 살며 몸으로, 가슴으로 제주를 배우고 느꼈다. 한눈팔지 않고 제주를 위해 실천했고 4·3국가추념일 지정, 말산업특구 지정, 제주권국립묘지 추진, 조건불리직불제 전면 실시 등도 견인해냈다. 도의회와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비전을 꿈꾸며 도정을 어떻게 변화시켜나가야 하는지를 준비했다.

제주에 뼈를 묻을 제주인으로서 제주도민의 자존, 가치, 미래를 지키고 키워내겠다.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오직 제주와 민생만을 바라보며 실천하는 준비된 ‘민생·복지 도지사’의 시대를 열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제주의 현재와 미래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한·중 FTA 등 수입개방 압력이 제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과 해군기지 문제 등으로 도민사회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랜 기간 누적 되어온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 권력의 집중이 제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등 외국자본의 토지잠식과 투자이익의 역외유출 문제로 도민사회의 불안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제주의 빼어난 경관과 생태적 가치, 독특한 문화자원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를 자원화하고 산업 인프라를 확산한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이에 위기의 극복과 기회의 활용을 위한 도민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때다. 또한 제주를 알고 제주를 통합할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 대표적인 공약(약속)을 말한다면

첫째,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겠다. 비용은 연간 약 220억원으로 제주도 세출의 0.7%에 해당하며 재원분배 차원에서 접근하면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실현가능하다.

둘째, 자율적 생산조정, 단일연합 유통조직 구축, 도내에서의 산지경매 등을 통해 생산 및 유통의 체계적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셋째, 예산편성과 인·허가에 ‘좋은 일자리 평가제’와 ‘도민 소득 영향 평가제’를 도입해 도민 손에 돈이 돌고,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실속 체감경제’를 실현하겠다.

넷째, 고급 의료 인력의 유치 등을 통해 더 이상 암에 걸려도 육지 가는 도민이 없도록 하겠다. 다섯째, ‘제주학생기숙사’ 건립 및 ‘탐라영재관’의 추가 건립으로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겠다.

▲자신이 바라본 자신의 장점과 단점

평생 도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다. 책상머리가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주를 배웠다.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하며 제주의 미래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제주사랑의 한길을 달려왔다. 그 결과 의정활동 1위 의원, 5년 연속 입법최우수 의원 등 의정활동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또한 ‘제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끝을 본다’는 뚝심과 강한 추진력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정이 많아,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손해를 보기도 한다.

더불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쇼맨십도 필요한데, 아직 전형적인 제주남자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 김우남 국회의원이 제주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본지 이정민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선 5기 도정이 잘한 점과 부족했던 점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는 등 관광산업의 양적 발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질적 성장과 그 이익의 도민 귀속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하와이의 경우는 연간 800만 관광객으로 제주보다 그 숫자는 적지만 수입은 제주의 3배 수준이다.

또 관광객 증가의 수익이 대기업의 면세점 및 호텔 등과 중국자본이 독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이익을 도민에게 돌려주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 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자식 걱정 없는 제주, 노후걱정 없는 제주 등 도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중 FTA 등 수입개방의 파고 앞에 선 제주의 1차 산업을 지켜내고 해군기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는 일도 우리 앞에 놓인 중차대한 현안이다.

여기에 지역경제 발전의 과실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도민의 소득향상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역 사회내의 줄서기와 편 가르기 등의 사회적 갈등 요인을 해소할 근원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한 실질적인 제주사회의 변화와 통합을 이끌어내고 싶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은

12조원 규모의 지역 내 총생산을 단기간에 25조로 증가시키겠다는 식의 공약은 내놓지 않겠다. 급조되고 허황된 공약으로 도민들을 현혹하지 않겠다.

오랜 기간 삶의 현장에서 도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생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워왔다. 도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하며 제주의 미래비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러한 정책의 진정성과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 또 TV토론도 한 번 없이 100%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새누리당과 달리 도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 속에 이뤄지는 축제의 경선을 통해 도민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

뿐만 아니라 언론용 정치가 아니라 제주를 위해 뛰었고 앞으로도 제주를 위해 온몸으로 실천하는 민생정치인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의 정치적 스승은 어느 유명한 정치가나 정치학자가 아니었다. 바로 고단한 민생의 현장에서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눠온 제주도민이었고, 그분들의 지혜다. 이처럼 제주를 펜 끝이 아닌 온몸으로 배웠다.

두 번의 도의원 낙선을 통해 실패와 시련의 아픔과 교훈도 배웠다. 이제는 도민들의 눈빛과 몸짓으로도 그 삶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알고 준비해왔다. 바꿀 자신도 있다. 부족함을 채우면서, 뚜벅뚜벅 도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 제 운명, 다가올 미래, 도민 여러분께 맡기겠다.

대담=이정민 정치부장, 정리=고권봉 기자, 사진=고기호 사진부장

김우남 프로필-----------------------------------------------------------------------

▲생년= 1955년

▲출신지(고향)=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

▲학력= 평대초등학교. 세화 중·고등학교 졸,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졸,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수료

▲주요경력= 제6·7대 제주도의회 의원·부의장, 제17·18·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수상 현황= 대한민국 국회헌정대상, 제1회 대한민국 입법대상, 공동선 의정활동, 5년 연속 국회선정 입법 최우수의원, 주간경향 선정 의정활동 최우수 의원(1위), 5년 연속 NGO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 3회 연속 경실련 선정 국감우수의원, 3년 연속 민주당 선정 국정감사 최우수·우수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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