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예비후보를 만나다]⑦고승완(통합진보당)

제주매일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로 경선 일정이 구체화되고 도민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는 각오와 전략, 그리고 주요 공약을 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는 각 정당순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각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라는 미명아래 신자유주의 실험장으로 전락하고 제주도민의 삶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제주도가 재벌의 놀이터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외국 투기자본까지 중산간지역을 송두리째 사들이며 시내권까지 무차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7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도정과 현 보수정당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광객 1000만 시대이지만 도민들의 삶은 처참하다. 제주의 아들·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으며 농민들은 난개발로 토지를 빼앗기고 매년 반복하는 가격폭락으로 힘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피눈물로 갈아엎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주도 난개발을 막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제주도를 만들겠다. 통합진보당 도지사가 앞장서서 만들어내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제주의 현재와 미래

제주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한마디로 개발이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개발의 결과 지역공동체가 파괴되고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며 제주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도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제주의 난개발은 피할 수 없고 몇몇 외지 재벌들은 돈을 벌고 제주환경과 제주도민의 삶은 파괴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주도가 나아갈 방향의 재정립이다. 여기에 제주의 미래가 있습니다. 제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주자연 보전 ▲제주 공동체·문화보존 ▲친환경 1차 산업 및 내부 순환형 경제구조 만들기 ▲보편적 복지확대 등이다.

▲대표적인 공약(약속)을 말한다면

제주농민에게 재앙이 될 한 중FTA를 막는 것이 첫 번째다. 그 외 주요한 공약으로 외국인투자영주권제도 폐지, 무분별하게 제주도 땅이 팔리는 것과 난개발 규제, 수도·가스·전기 등 생활필수 공공재 무상제공,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정규직화, 강정해군기지 무효화·평화공원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한·중FTA가 통과되면 제주농업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고 농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제주감귤산업과 마늘, 감자, 양파 등 대표적인 밭작물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제주농민의 삶이 풍전등화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민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하면서 한·중FTA를 밀실협상하고 있다.
제주농민을 죽이는 한·중FTA를 결사반대하고 한·중FTA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박근혜 정부에 요구한다. 저는 제주농민과 함께 한·중FTA를 막아내겠다.

▲자신이 바라본 자신의 장점과 단점

저는 몸도 마음도 살아온 이력도 건강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장점입니다.
평생을 농사를 지으면 살아온 농사꾼이다. 농민의 권익을 위해 지역 농민회를 만들었다. 민주노동당때부터 지금까지 초지일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해 정당·정치활동을 해오고 있다. 저 자신이 농민이자 노동자이자 서민이자 국민이다. 평생 노동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현실을 그 어떤 다른 후보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또 저는 특전사 장교로 군대를 제대했고, 50대 초반의 나이로 아주 건강하다. 또한 문학 소설가로서 서민의 삶과 예술에 대해 조예도 있다. 제주도민을 위해 열정을 불태울 각오가 되어 있다.
단점은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진보당만의 진보정책이 도민에게 전달된다면 인지도 지지도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도민들이 합당하게 평가해주시리라 생각한다.

 

▲ 고승완 예비후보가 1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본지 이정민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선 5기 도정이 잘한 점과 부족했던 점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은 실패했다. 제주도정이 누구를 위해 일했는지 불분명하다. 농민을 위해 일을 했는가? 노동자 위해 일했는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없다. 농민들이 한·중FTA로 고통 받아도 도지사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공공기관 계약직·비정규직 노동자가 고통 받고 차별받아도 문제 해결은커녕 탄압을 가하는 것이 도정의 모습이었다. 강정주민이 수년 동안 고통 받았는데도 제주도정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우근민 도정은 강정주민들의 처절한 요구를 묵살했다.
외국인투자영주권제도 시행으로 돈 있는 외국인만 신이 났다. 외지인이 제주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제주도가 난개발되고 있다.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은 완전히 실패했다. 저는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의 실패원인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 제주도민을 위해 일한다는 관점의 부재를 지적하고 싶다.

▲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제주농민들의 생존권을 빼앗는 한·중FTA를 체결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겠다. 만약 요구가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청와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한·중FTA 반대투쟁을 하겠다.
제가 도지사가 되는 것은 제주도민이 한·중FTA를 막아달라는 준엄한 요구다. 결사의 각오로 한·중FTA를 막겠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선거 전략은

선거 전략은 진정성이다. 저는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후보다.
저는 재벌의 이익을 반대하고 노동자 농민 서민의 이익을 지키는 후보다. 한·중FTA를 막기 위해서 청와대 앞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농성이라도 할 것이다. 모든 힘을 다해 한·중FTA를 막아낼 것이다. 바로 이것이 통합진보당 도지사만이 할 수 있는 진정성이다.

또 외지자본, 외국자본은 제주도민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외지자본, 외국자본에 의한 제주도 난개발을 반대한다. 제주도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도를 물려줄 것이다. 통합진보당 도지사만이 제주도를 난개발로부터 지킬 수 있다.
통합진보당 도지사만이 노동자, 농민, 서민을 지키고 제주도를 지킬 수 있다. 통합진보당의 진정성이 전달되면 당선된다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통합진보당의 진정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000만 관광객이 제주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 못함이 증명되었다. 2000만 관광객이 되면 제주도민의 삶이 나아질까?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민주당이 도지사를 맡아서 해보았으나 결과는 제주도를 망치고 도민을 힘들게 할 뿐이었다. 근본적인 성찰과 제주도가 새롭게 나아갈 방향제시, 대안이 절실히 필요하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에서 일하고 투쟁해온 정당이다. 제주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 통합진보당이다. 제주도민이 행복한 제주도, 통합진보당이 만들겠다.

대담=이정민 정치부장, 정리=고권봉 기자, 사진=고기호 사진부장

고승완 프로필-----------------------------------------------------------------------

▲생년= 1963년
▲출신(고향)= 제주시 애월읍
▲학력= 광령초등학교, 귀일중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졸, 국제문화대학원(국문학 석사)
▲경력= 소설가(한국창조문학회, 제주작가회, 애월문학회), 육군학사장교(제1공수특전여단1대대근무, 제주지역부회장), 전농제주도연맹 애월읍농민회장, 애월읍 주민자치위원회 자치위원, 애월읍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수상현황= 제1회 아시아황금사자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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