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추대협' 주선 첫 회동
여론조사 대상, 참가 후보 수 등 이견 재확인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17일 첫 회동은 사실상 예비후보 간 이견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올바른 제주교육감 추대협의회'의 주선으로 제주시 상록회관에서 마련된 이날 만남에는 강경찬, 고창근, 김희열, 양창식, 윤두호 등 다섯 명의 예비후보가 자리했다. 김익수, 이석문 예비후보는 불참했다.

참석한 후보들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 압축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는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대상과 참여후보 수 등 방식과 관련한 각론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대로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했다. 도민들이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인지도 조사를 통한 후보 압축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강경찬·양창식·윤두호 예비후보는 ‘도민 대상’ 여론조사를 원했다.

양창식 예비후보는 “100% 도민대상 조사면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윤두호 예비후보는 “오늘은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달 기자회견 때와 다르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도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자 압축에 뜻이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강경찬 예비후보는 도민 대상 여론조사 방식에는 찬성하면서도 ‘모든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오늘 이 자리가 보수 후보 단일화인지 참석한 후보간 단일화인지 성격이 모호하다”며 현재의 단일화 진행 방향에 달갑지 않은 기색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김희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자체보다 유권자들에게 후보 공약을 알릴 정책토론회의 필요성을 더 강조, 향후 여론조사에 대한 논의만 이뤄질 경우 단일화 작업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후보별 모두 발언까지만 공개로 진행됐다. '올바른 제주교육감 추대협의회'는 세 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 결과를 18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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