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구탐방 제19선거구(한경·추자)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전형적인 농어촌 1차산업 중심 지역인 제19선거구(한경·추자)는 2011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2표’차 승부로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당시 서대길 의원이 당선됐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이 내려지면서 쉽게 당선자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는 1만423명, 세대수 5031세대, 유권자수는 898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80%가 한경면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20%의 추자지역 표심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도 이를 의식한 대단위 공약을 발표하면서 바다건너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당선된 도의원 중 2명이 잇따라 대법원 실형이 확정, 의원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안은 지역이다. 해당 지역구에는 정치신인 좌중언(54·새누리당) 예비후보와 2선의 좌남수(64·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여·야 1대1 대결구도가 진행 중이다.

▲ 좌중언 예비후보.
타 지역보다 다소 낙후된 한경·추자면의 균형 있는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좌중언 예비후보는 “하루 빨리 지역현안을 해결해 행복한 사회,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좌중언 예비후보는 ‘농·수·축산지원센터’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좌중언 예비후보는 “한경·추자지역의 생명산업이나 다름없는 농․수․축산업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교환할 곳이 마땅치 않는 실정에서 지역주민의 소통의 장인 ‘농수축산지원센터‘를 건립, 체계적인 운영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좌중언 예비후보는 “말로만 외치는 소통이 아닌 지역주민들 모두가 진정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통을 위해 이미 몸과 마음으로 준비가 됐다”면서 “한경·추자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보다 나은 지역주민들의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영광이 주워진다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좌 예비후보는 △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굴뚝 없는 관광산업 적극 육성 △한․중 FTA에 따른 농․수․축산업 분야 대응책 마련 △추자지역 대형물류단지 조성 및 항공화물 운송대책 수립 △추자지역 쓰레기 문제 대책 마련 △한경지역 물 부족 해소를 위한 인공함양 시설 설치 및 배수로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좌남수 예비후보.
좌남수 예비후보 역시 소외받는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최근 도민인구가 60만이 넘고, 관광객이 1200만명이 넘었는데도 농촌지역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소외받는 농민·농촌을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통계학적으로 노인인구가 18%가 넘으면 고령화사회로 본다”면서 “하지만 한경·추자지역은 이미 25%를 넘었고, 실제 노인인구는 40%를 웃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노인복지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지원과 제도적보완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고령화가 되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시설·기계화 농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침체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좌 예비후보는 제주도 직영 홈쇼핑 채널 도입을 제안했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1차 산업은 생산과 판매가 연계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가 홈쇼핑 채널을 만들어 제주의 농축산물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자 지역 발전을 위해 좌남수 예비후보는 “제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어패류 보존 센터와 수자원연구원(추자분소)을 건립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관광객들을 위한 어업 체험장을 조성, 1~3차 산업을 연계한 주민 소득창출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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