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차장 )
▲ 윤재춘(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차장 )

 

자산에는 여러 종류의 자산이 있다. 그중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인 신용도가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요즘 시대다. 신용은 개인에 대한 믿음과 함께 그 사람의 경제적인 지불능력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로까지 이어진다.
하물며 친구와 돈거래를 할 때도 그 사람의 과거 금융생활을 들춰보는데,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줄 때 개인의 ‘신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용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의 척도나, 그 사람의 경제적인 지불능력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로 여겨지기도 한다.
사회생활에서 이 만큼 중요한데 최근 청년층의 신용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대학생의 70%가 빚을 지고 있으며, 연 20% 이상의 높은 금리를 쓰고 있는 학생도 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치솟는 등록금 등으로 대학 문을 나설 때면 평균 1300만원의 빚을 지게 된다. 학자금 융자만 해도 6개월 이상 연체를 하고 있는 사람이 4만명이 넘는다. 신용등급 추락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몇 년 동안 1~6 등급에 있던 20대의 30%가 7등급 이하로 강등됐다. 위험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청년층이 신용불량 상태가 되면 개인 금융생활에 상당한 경제적 불이익을 받으면서 사회진출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새로 대출을 받을 수가 없으며, 현재의 대출금에 대해서도 조기 상환 독촉을 받고, 신용카드 발급이나 사용이 금지되는 등 금융거래가 크게 제한된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퇴출되는 청년층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돼 정상적인 사회생활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에 대한 도덕적인 해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럼, 청년층의 신용관리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보화 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모바일결제, 인터넷 거래증가, 첨단 통신기술과 신용카드의 융합 등은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는 젊은 층에게 새로운 신용사회의 환경과 기회를 주는 한편 그 만큼 신용위험 노출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상응한 건전한 경제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신용관리 전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신용관리 전략에는 신용사용 전(前), 신용사용 중(中), 신용사용 후(後) 전략으로 구분된다. 신용사용 전(前) 전략으로는 개인의 신용정보 관리다. 신용정보란 금융거래에서 신용을 판단하기 위해 관리하는 정보로서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연체 등 불량정보와 대출상환, 신용카드 이용 등 우량정보를 금융기관 간에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정보가 공유되고 있음을 인식 것이 중요하다. 신용정보는 자신이 거래하는 금융회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신용사용 중(中) 전략으로 신용은 합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제공받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신용공여 계약에서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금융기관으로부터 계약내용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아 신용비용 절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 번째 신용사용 후(後) 전략으로는 과다 신용사용에 대처하고, 신용불량(연체) 등록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과다 신용에 대처하기 위해 자신의 빚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출을 줄이거나 소득을 증가시켜 빚 상환여력을 마련해야 한다. 신용불량 등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불량등록 의심이 되면 자기신용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필요시 금융회사와 상담을 통해 신용불량 등록 대책을 협의해야 한다.
신용이란 사람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에 한번 나빠지면 제 위치로 돌리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특히 청년층 신용악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사회적인 과감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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