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보건환경연구원서 중금속 등 유해성 검사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최근 서귀포시일부 지역에서 관측된 솜털 형태의 꽃가루 추정 물체는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제주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제주도 한라산연구소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와 합동으로 전날 서귀포시 신시가지와, 대정, 안덕 등 서부지역 곳곳에서 관측된 하얀 솜털 같은 물체(본지 9일자 6면 보도)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사시나무류 종자 솜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종자 솜털에 대해 "중국에서는 미루나무와 황철나무 등 사시나무 수종을 사막화 방지를 위해 도시림 곳곳에 대량 식재하고 있다"면서 "편서풍이 부는 계절적 상황으로 볼 때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시나무류 종자솜털은 간혹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나 현재까지 인체에 해롭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정확한 파악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중금속 등 유해성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시나무류는 국내에도 11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4~5월에 솜털이 날리는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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