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최종 확정 못 해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도내 정당들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결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지용)은 11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6·4지방선거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도의원 비례대표 신청 후보자 14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 안팎으로 비례대표 후보자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반발한 관계자들이 당사를 방문, 강력히 항의하며 운영위원회가 30분 만에 휴회됐다.

도당 사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일부는 강지용 위원장의 독단을 주장하며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의심, 심사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이날 오후에도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공동위원장 김재윤 오수용)도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비례대표 순위 선정을 위한 선출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일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신청 후보 19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벌인 결과 7명을 압축해 발표했다.

그러나 탈락한 후보들이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고 최고위원회에서 이들의 재심신청을 수용하며 예정됐던 선출대회가 연기됐다.

이 처럼 각 정당이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오는 15~16일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정당 내 갈등이 외부로 표출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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