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민 눈높이 맞춘 운동화 정치
신구범, 토론회 집중 분위기 반등 노려
고승완·주종근, 인지도 열세 얼굴 알리기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가 양강체제로 확정됐다.

등록 마감일인 16일 제주도지사 후보로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고승완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가 등록해 이번 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지사 후보는 모두 4명으로 결정됐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여당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야당에서는 신구범 후보가 대표 주자로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본지를 포함한 도내 여러 언론사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가 앞서 나가며 3명의 다른 후보들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원 후보의 경우 새누리당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 ‘내려 보낸’ 인물이어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그 수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후보등록이 끝나고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개시됨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전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 후보 측은 지난 7일 내놓은 ‘선거혁명’을 통해 차량 혹은 대규모 거리유세를 하지 않고 도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운동화 정치’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함께 할 ‘행정시장 러닝메이트’를 구성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을 두는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TV토론회에 집중하며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고승완 후보와 주종근 후보의 경우 인지도 면에서 원 후보 및 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만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지지도 등에 있어서 벌어진 격차를 어떤 식으로 만회하고 선거 당일 얼마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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