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광·행정공약 시각차

원희룡 “친환경 관광 개발”
신구범 “관광산업 구조 개선”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에 나선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이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경제·관광분야와 행정 분야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가 서로 확연한 시각 차이를 나타냈다.

행정 분야에 있어서 원희룡 후보는 도지사의 권한을 도민과 공유하는 ‘수평적 협치’ 체제를 목표로 했다.

민관 합동의 협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하며 행정시장의 권한을 높여 도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으로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6개월 이내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신구범 후보는 읍·면·동의 기초자치제를 실시해 읍·면·동장의 직선 및 읍·면·동의회 구성을 내걸었다.

현재 주민 직·간접선거로 선출 및 임명되는 이장과 통장이 자동적으로 기초의원이 되는 읍·면·동 자치의회를 구성하고 자치의회에서 지역주민 중 임기 4년의 읍·면·동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관광에서 원 후보는 고품격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과 1차 산업의 제주 신성장 산업화,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환경보전이 우선 고려되는 친환경 관광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1차 산업을 명품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6차 산업으로의 고도화를 진행하며 IT·BT·CT 융합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해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토종자본 4조원 조성과 매년 5000개 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구조개선 및 제주관광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등을 약속했다.

연간 삼다수를 300만t 생산하고 이 중 150만t을 수출하며 제주도개발공사 2조원 매출 달성으로 제주 경제규모를 2배 이상 늘리는 기반을 만들고 제주관광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관광객을 직접 모객하는 것은 물론 고품질 상품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고승완 통합진보당 후보는 도민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한·중FTA(자유무역협정)의 결사반대와 외국자본 유입을 위해 만들어진 외국인투자영주권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또 물·전기·가스의 생활 필수량 무상공급,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정규직화, 인천~제주기점 공공여객선 도입 등을 다짐했다.

선거일을 2주일가량 남긴 가운데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들의 차별화된 공약에 대해 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새정치국민의당 주종근 후보의 공약 내용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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