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및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혈연?학연?지연에서 벗어나 공정할 정책선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보)는 1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고승완 통합민주당 후보, 주종근 새정치당 후보 등 4명의 제주도지사 후보와 강경찬, 고창근, 양창식, 이석문 등 교육감 후보 4명이 협약 당사자로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후보는 “그동안 도민사회를 갈라 놓았던 갈등의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활성화시켜 사회적 대화를 강화하겠다”며 “주민참여 예산의 집행과 배분에 있어서도 현재와 같은 나눠주기 식이 아닌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구범 후보는 “좋은 삶을 구현하는 수단인 정치의 요체는 바로 정책인데, 그동안은 사실상 정책이 실종된 선거였다”면서 “출범 8년이 흘렀지만 무늬만 남아 있는 특별자치도 체제를 보완해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1국 2체제 완성으로 완벽한 자치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승완 후보와 주종근 후보도 각각 한?중 FTA와 개발정책을 철회시킬 것과 한라산을 청정 자연지역으로 지속적으로 보전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교육감 후보들도 3분씩 자신의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번추첨 순서에 따라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창식 후보는 “시골과 도시학교의 학력격차를 줄이고 개인별, 학교별 수준을 맞추기 위한 학력신장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후보는 “고입문제를 완전히 개선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10년 안에 국제학교 수준으로 공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찬 후보는 “교육감 직속기구로 대학진학지원단을 만들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고, 고창근 후보의 경우 “특별자치도형 인재선발을 위해 국제수준의 교육과정 편성과 외국어 몰입형 교육을 도입해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 교육도시로 키워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이에 따라 자신의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설명한 후 연고주의에 의존하는 후진적 선거행태 탈피와 정책중심의 선거, 준법 선거를 약속하는 ‘정책선거실천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창보 제주도선거관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바람직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정책선거 실천을 다짐하고 도민에게 약속을 다짐하는 자리인 만큼 혈연과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후보자는 목표와 기간 등이 명시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명시하고 유권자는 검증과 실현이 가능한 후보자를 선택하고 사후평가한다는 ‘매니페스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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