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가 앞으로 도내에서 추진할 모든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불허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개최한 정책기자회견에서 “제주바람은 중동의 유전이다”라며 “앞으로 풍력발전은 도민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도 구좌읍 행원지역에 상용 풍력단지를 시범 조성한 이래 바람을 공공의 관리대상으로 규정하고 적정한 관리, 개발과 이용을 법제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육상과 달리 해상(바다)은 제주도민들의 공유재산일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민간투자를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제주도개발공사가 전담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발전시설 소요 자금을 조달해 도지사가 지급보증하며, ▲제주대학교 전문 운영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풍력발전 구상은 도민이 지분에 참여하라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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