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 사람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후보 선거지원 조직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선거지원 조직의 활동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만큼 이들의 무게감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들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력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편집자주>

김경택·김방훈·양원찬 중심역할… 언론인 출신 대거 포진

▲원희룡 후보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는 공식적인 선개대책 기구를 구성하지 않아 선대본부장, 선대위원장, 고문 등의 직책이 없다. 유급 선거사무원도 없는 상태다.

다만,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김만덕기념사업회 대표 등이 내부 회의를 주재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함께 했고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현광식 보좌관이 이번 선거를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합류, 사무장을 맡고 있다.

원 후보의 대변인은 초·중·고교 동창이면서 언론인 출신인 강홍균씨가 맡아 대외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여기에 몇몇 대학 교수와 언론인 출신 이재홍씨 등이 원 후보의 정책 수립과 인재영입 등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제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양해석씨와 제민일보 정치부장 등을 맡았던 김대희씨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활동하고 있다.

또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김용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병립 전 제주시장, 오인택 전 제주도 경영기획실장 등 여러 전직 공무원 및 의원들이 캠프를 자주 방문하며 선거활동을 지켜보고 있다.

원 후보 측은 선거캠프의 명칭도 도민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도민 캠프’로 명명했고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수평적 협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구성원들이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 100명 가까이 이름 올려

▲신구범 후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측은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거지원단을 꾸렸다.

신구범 후보 측은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마찬가지로 ‘돈 안 쓰는 선거’를 표방하며 자원봉사 형식을 띠고 있지만 선대위 구성은 ‘지지세력 결집’에 초점을 맞추며 1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구범 후보 측은 러닝메이트로 제주시장 후보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서귀포시장 후보로 양윤경 전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장을 예고하며 원희룡 후보와 차별을 뒀다.

여기에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국회의원 등 11명이 상임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신백훈 전 농협제주본부장 등 10명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안동우·박규헌 제주도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재호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홍석빈 전 제주시의회 의장 등 18명이 선거 고문단으로서 신 후보를 돕고 있다.

또 대변인은 신 후보가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 의사를 피력할 당시부터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이 맡아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포기한 박주희 제주도의원이 합류하며 ‘남·여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신 후보와 같은 조천읍 출신인 김완근 전 제주도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전체적인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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