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民心 잡기 광폭 행보·이번주 TV토론 ‘경쟁’
기독교 신자 후보들 佛心 잡기위해 사찰 방문도

원희룡, 제주시수협 공판장 방문 “어시장 발달시켜 관광객 흡수”
신구범, 한림 오일시장서 유세 “한림항, 물류항으로 개발 지원”
고승완, 동문시장서 상인과 대화…TV토론서 ‘날 선 비판’ 계획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6·4지방선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맞은 첫 주말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 도지사 후보들은 지난 24일과 25일 같은 당 소속 도의원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자생단체와 마을 행사를 찾아다니며 바쁜 주말을 보냈다.

특히 기독교 신자인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도내 모교회 장로를 맡고 있는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관음사에서 열린 제주불교연합회와 간담회에 참석해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기준에서 우근민 현 제주도지사 못지않게 불교계를 모시겠다고 말했고 신구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불교계가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지사 후보들의 민생현장 탐방도 진행됐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시수협 공판장을 찾고 수산물 유통 체계와 위판장 등을 점검하며 위판장 등 어시장을 발달시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구범 후보는 한림오일시장 유세에서 농산물 가격보전 정책을 이야기하며 한림항을 물류항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이 한림을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대정·안덕 등을 돌아본 뒤 제주 동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재래시장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25일 서로 시간 차이를 두고 제주고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와 호남향우회 정기총회 및 단합대회 등을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다음달 4일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성명전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 기한이 다음달 3일인 만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선거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각 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이번 주 유세 활동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TV토론회 준비로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일일이 찾아다니지 못하는 유권자들에게까지 자신들을 알리고 공약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후보들이 도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식적으로 상대의 공약을 비교하고 자질을 검증할 수 있어, 공방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와 신구범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가세하는 고승완 후보는 주로 원희룡 후보를 주 타깃으로 하면서, 신구범 후보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계획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후보가 앞서고 나머지 후보들이 뒤를 쫓는 형국에서 신구범 후보 측은 TV토론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은 선거관리위원회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대담 TV토론회 일정.

▲초청 1차=27일 오후 11시10분 제주MBC공개홀 ▲초청 2차=29일 오후 11시10분 KBS제주 공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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