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사 못지 않게 불교계 잘 모실 것”
“불교계 앞으로도 큰 역할 할 것”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6.4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불교계 표심을 잡기위한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후보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후보는 24일 제주도불교연합회(회장 황하성효)가 주관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제주불교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계종과 태고종 등 도내 4개 종단의 사찰 주지와 신도 등 8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원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주불교가 가지고 있는 귀한 역사적 자산들을 되살리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최대한 성의를 다하겠다”며 “앞으로 제주도정을 이끌어 가며 고비 때마다 불교계를 찾아 지혜와 통찰을 받아들이고 의지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현 지사께서 정말 마음과 마음으로 불교에 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 기준은 현 지사 못지않게 (불교계를)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신구범 후보는 원 후보와 1시간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방문해 “어느 지역사회보다도 ‘종교간 갈등이 없는 곳이 제주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개신교 신자이기 때문에 과거에 도지사직을 수행할 때 오해가 없도록 항상 조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신 후보는 이어 “제주에서 불교라고 하는 것은 단순 종교가 아니라 제주인의 삶이고 문화며, 전통 전부”라고 정의하며 “예전 도내에서 각종 갈등이 있을 때마다 불교계가 중요한 역할을 해준 만큼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제주 불교 관계자들은 2007년 나리 태풍 때 파손된 도내 일부 사찰들이 보수비를 지금껏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과 ▲불교 라디오 방송채널 확보, ▲사찰 관련 향토문화유산 발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격상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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