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공약 분석] 1. 고교입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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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들마다 다양한 교육 관련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본 지는 후보들의 정책 가운데 고입제도 개편, 예체능고 설립,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대한 후보별 입장을 3회에 걸쳐 분석, 보도한다. <편집자주>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현행 제주시 일반계고 입시는 중학교 내신 50%와 연합고사 성적 50%를 합산한 점수로 당락이 결정된다. 내신점수는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의 비율로 교과성적 70%, 출결 15%, 봉사 10%, 수상실적 5%가 반영된다.

내신과 연합고사가 고입에 중요한 변수이고, 제주시내 인문계고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제주지역 중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과도한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2014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선발시험에서는 정원 3078명에 3270명이 응시해 지원자 중 192명이 불합격했다. 가고 싶었지만 성적미달로 응시하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하면 평준화지역 인문계고에 입학하지 못 해 꿈을 수정하거나 좌절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변화를 주장하는 후보는 이석문이다.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협의체를 구성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경찬, 고창근, 양창식 후보는 유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현행 제도에 대해 미묘한 입장 차를 갖고 있다.

강경찬 후보는 현행 제도 개편에 신중한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경쟁이 없으면 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어떤 형태로든 시험과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후보들 중 현행 제도 유지를 가장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창식, 고창근 후보도 현행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양창식 후보는 읍면지역 고교와 특성화 고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제주시내 인문계고 지원자를 점차 줄여가자는 입장이다.

고창근 후보는 읍면지역 일반계고의 학력을 제주시내 일반계고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동지역 인문계고의 지원자 수를 줄여가자는 의미에서 양창식 후보와 의견이 비슷하지만, 차후 제주도를 제주시동·서지역과 서귀포 지역 등 3개 권역으로 분류해 일반고 학생을 선발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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