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창단기념 '파도에 길을 묻다'

흉년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털어 제주사람들을 구한 조선시대 여성사업가 의녀 김만덕의 삶이 연극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이어도가 창단 기념으로 마련한 '파도에 길을 묻다'.
이번 연극은 여성의 모든 재능이 억압받던 시대 "풍년에는 흉년을 생각해 절약하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을 생각해 하늘의 은덕에 감사하면서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활철학을 몸소 실천한 제주여성 김만덕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전국여성단체가 화폐인물로 김만덕을 지목하는 등 그에 대한 역사적 의미가 더해지고 있는데, 김만덕은 1794년(정조 18년)에 제주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게 되자 자신의 돈으로 쌀을 사들여 제주사람들을 살려낸 의인으로 유통망이 사업발전의 골간이란 사실을 그 누구보다 빨리 인식했던 인물이다.
'파도에 길을 묻다'는 제주지역작가 강용준씨의 작품을 김광흡씨가 연출하고 도내 연극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
문의)722-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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