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들 선거중립 훼손 '비판' 잇따라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현직 교육감의 배우자가 지난 주말(24일) 고창근 교육감 후보의 유세 현장에 등장한 데 대해 26일 교육감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양창식·이석문 후보는 이날 개별 성명을 통해 양성언 교육감의 선거중립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양창식 후보는 논평에서 "현직 교육감의 배우자가 특 후보의 유세 현장에 등장한 사진이 보도된 것은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교육감이 어떤 모양으로든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또 해당 후보와 관련, "현직 교육공무원이 카톡방을 개설하고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발생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교육청은 선거중립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확고학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이석문 후보는 양성언 교육감과 해당 후보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선거중립을 철저히 지켜야 할 현직 교육감 가족이 원칙을 어기고 있다"며 "앞선 '카톡방' 사건(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당일 SNS상에서 일부 공무원이 해당 후보에 대한 지지 유도 발언을 함)까지 감안하면 교육계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이라며 "해당 후보와 현직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안고 공식 사과하고 납득할 만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에는 강경찬 후보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현직 교육감이 과연 중립을 지키고 있는 지 의혹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교육감이 중립선언을 하는 등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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