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도의원 제4선거구(이도2동 갑)

6·4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구남동을 제5선거구(이도2동 을)로 편입시키려던 제주도의원 선거구획정안이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부결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는 구남동이 바로 김수남 전 의원의 텃밭이기 때문이었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출마하는 지역이 아닌 무소속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으로 편입, 껄끄러운 상대와의 대결을 피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김수남 “초심 가지고 발로 뛰는 도의원”

고인국 “30년간 주민 봐···결과로 얘기”

지난 선거에서 고베를 마셨던 김수남 후보가 다시 도의원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27일 오전 이도2동 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에서 만난 그는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중년의 주민들과 어르신들은 단번에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이번 선거 좀 도와줍써예”라는 그의 장난 섞인 요청에 어르신들은 밝게 웃으며 그의 손을 흔들어줬다.

지난 선거에서의 낙선은 김수남 후보에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안겼다.

김수남 후보는 “제주시의원 4년 제주도의원 4년 동안 의정활동을 경험했고, 낙선 후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면서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실함을 무기로 ‘참일꾼’이 되겠다”고 말한다.

김수남 후보는 “지난 패배는 나에게 ‘초심(初心)’이란 단어를 안겼다”면서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인국 “30년간 주민 봐···결과로 얘기”

강경식 “생활정치로 도민 삶의 질 향상”

지난 30년간 통장협의회장, 학교운영위원, 제주도방재단장 등 수많은 단체를 이끌며 주민들과의 소통을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 고인국 후보는 천막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천마사무실에는 하루 100명 가까운 주민들이 방문하다고 했다. 사무실 안에는 ‘고인국이 걸어 온 길’이란 게시판을 마련, 주민들에게 수십 년간의 봉사활동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전·현직 의원과의 맞대결 다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인국 후보는 “그들이 지금까지 지역을 위해 한 게 뭐냐”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실 봉사 활동은 도의원이 되기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잘못된 것으로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30여년을 지역을 위해 살아왔다. 주민들도 그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결과로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경식 “생활정치로 도민 삶의 질 향상”

▲ 무소속 강경식 후보가 2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일 잘하는 도의원, 합리적 진보주의자, 공부하는 도의원...지난 4년 강경식 도의원을 따라다니던 수식어는 그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행정사무감사가 다가오면 그의 사무실은 새벽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  해당 선거구 유일한 무소속 후보인 그는 이런 이유로 與·野 후보와의 맞대결도 두렵지 않다.
그를 만나기 위해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강경식 후보는 ”강경식 후보는 “의정활동 기간 어르신·학생·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조례를 재정하는 데 온 힘을 쏟아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약자·서민을 살피는 것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의정활동기간 도지사·교육감에게도 당당하게 쓴 소리를 아끼지 도의원이었다”면서 “생활정치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제주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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