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서
고창근·윤두호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 '도마'
양창식 '보수단일후보' 추대도 '뭇매'

▲ 사진 왼쪽부터 강경찬, 고창근, 양창식 후보.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강경찬 후보는 고창근 후보가 앞서 윤두호 예비후보와 진행한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윤 예비후보가 숫자의 마술에 당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서울지역 단체로부터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양창식 후보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없다"며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26일 밤 11시 15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1시간 20분간 진행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양창식, 고창근 후보가 각기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제로 타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후보 압박에 총대를 멘 것은 강경찬 후보였다.

강 후보는 고창근 후보와 윤두호 예비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비율에 대해 "공립교사 출신과 사립학교 한 곳에서만 근무한 사람을 두고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 조사 대상의 30%를 교직원으로 한 것은 (윤 예비후보에게)불공정한 게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후보가 "30%의 교직원도 크게 보면 제주도민"이라고 답하자 "고 후보는 지금도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비율에 대해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강 후보는 양창식 후보에 대해서도 계속해 공격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양 후보에게 "후보 홍보 현수막에 스스로를 단일화 후보라고 했나 단일후보라고 했느냐"고 묻고, 이어 "둘다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강 후보는 "무슨 조건으로 단일후보가 됐느냐"며 "중앙이 어떻게 제주지역 현실을 알고 선정하느냐"며 "설득력이 없는 과정이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창근 후보도 양창식 후보의 홍보 현수막에 쓰인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 문구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고 후보는 "제주에서 추대돼 서울로 올라간 것이 아닌데 '단일화'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며 "단일화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추대 과정에서 제주대표 위원으로 누가 들어갔느냐"며 "제주 추대위에서도 잘 모르는 사항을 혼자 서울가서 받아왔다. 이런 경우에는 '단일화'라는 말이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