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관위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서
고창근·윤두호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 '도마'
양창식 '보수단일후보' 추대도 '뭇매'
또, 서울지역 단체로부터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로 선정된 양창식 후보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없다"며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26일 밤 11시 15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1시간 20분간 진행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양창식, 고창근 후보가 각기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제로 타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후보 압박에 총대를 멘 것은 강경찬 후보였다.
강 후보는 고창근 후보와 윤두호 예비후보간 단일화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비율에 대해 "공립교사 출신과 사립학교 한 곳에서만 근무한 사람을 두고 여론조사를 진행하는데 조사 대상의 30%를 교직원으로 한 것은 (윤 예비후보에게)불공정한 게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 후보가 "30%의 교직원도 크게 보면 제주도민"이라고 답하자 "고 후보는 지금도 여론조사 대상자 선정 비율에 대해 잘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강 후보는 양창식 후보에 대해서도 계속해 공격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양 후보에게 "후보 홍보 현수막에 스스로를 단일화 후보라고 했나 단일후보라고 했느냐"고 묻고, 이어 "둘다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았다.
강 후보는 "무슨 조건으로 단일후보가 됐느냐"며 "중앙이 어떻게 제주지역 현실을 알고 선정하느냐"며 "설득력이 없는 과정이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창근 후보도 양창식 후보의 홍보 현수막에 쓰인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 문구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고 후보는 "제주에서 추대돼 서울로 올라간 것이 아닌데 '단일화'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며 "단일화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추대 과정에서 제주대표 위원으로 누가 들어갔느냐"며 "제주 추대위에서도 잘 모르는 사항을 혼자 서울가서 받아왔다. 이런 경우에는 '단일화'라는 말이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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