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토론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제1차 토론회

▲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왼쪽부터)
원희룡 “토종자본 조성·채권발행·도청 구도심 이전 지원 불가”
신구범 “공항 수용능력 포화 시기 2019년… 신공항은 언제쯤”
고승완 “도서지역 물류비 지원 문제, 국회의원 시절엔 몰랐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27일 오후 11시1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40분까지 진행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선거방송토론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제1차 토론회에서 후보 간 치열한 공방과 설전이 이어졌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주(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공통질문과 국민질문, 주제지정토론, 후보 주도권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는 각 사안마다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상대에 대한 포문은 원희룡 후보가 먼저 열었다.

원 후보는 신구범 후보가 제시한 토종자본 4조원 조성과 이를 통한 지역채권(유동화채권) 발행 가능 여부, 삼다수 증산, 제주도청의 구도심권 이전 등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 물었다.

원 후보는 “(제주도의) 특별회계 기금 등을 담보로 해서 (유동화)채권을 발행한다는데 실현가능성에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청 이전 비용과 관련 도시재생특별법이나 도청이전지원특별법 상으로도 지원이 불가능하고 삼다수 300만t 증산도 내가 도지사가 돼서 사실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원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며 다시 되묻는 형태로 재차 공세를 취하면서 제주신공항 건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신 후보는 “제주신공항 건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냐. 언제까지 완결하겠다는 것이냐”며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이 2000만명이고 공항의 수용능력이 2500만명인데 공항수용능력 포화 시기는 2019년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중장기 계획을 세우다 보면 2025년까지 신공항 준공 안된다. 2019년까지는 절대 안된다. 2019년 제주가 더 많은 여행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원 후보에 대한 공세에 힘을 보탰다.

고승완 후보는 국민질문 순서에서 물류대책과 관련 원 후보가 “도서지역에 대한 지원특별법에 제주가 적용되는지 논란이 되어 왔지만 앞으로 제주특별법 5단계 재도개선으로 지원 근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한데 대해 “(원 후보는) 국회의원 당시, 그것을 몰라서 지금까지 제주를 챙기지 못했느냐”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원 후보가 국회의원 당시 한·칠레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거부하겠다고 했다가 2004년 국회에서 찬성표를 던졌다”며 “이렇게 해놓고 1차 산업이 대표적인 제주의 도지사를 하려는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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