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3선거구(일도2동 을)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2010년 선거당시 176표차로 승패가 결정된 곳으로 새누리당 임문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희현 후보 간 재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무소속 송창윤 후보의 가세로 선거는 초박빙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3명의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6·4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제3선거구(일도2동 을)를 찾았다. 이제 남은 시간을 단 7일.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 피로가 누적되고 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는 만큼, 주민들을 만나려는 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살아온 방식도, 철학도 다르지만 제주도의회로 향하는 이유는 같다. 고향도 다르고, 출신 학교와 살아온 길도 다른 개성 강한 ‘3色’의 후보들을 28일 현장에서 차례로 만났다.

임문범 “네거티브 없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주할 것”

김희현 “소중 한표 위해 자만 않고 끝까지 최선”
“낙선 이후 사실상 실업자로 살았다(웃음)”는 새누리당 임문범 후보는 “지난 선거 이후 주민들과 소주 한잔 나누면서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직업이 지방정치인이다 보니 지난 4년 간 많은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그들과 만남은 나에게 큰 자산으로 돌아왔다”며 “지역에 복지관 하나 없는 문제, 연삼로 횡단보도 문제...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이들의 얘기를 듣고, 해결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후보는 그러면서 “4년 만에 도전이다. 주민들 반응도 좋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면서 “남은기간 네거티브 없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을 준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희현 후보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희현 “소중 한표 위해 자만 않고 끝까지 최선”

▲ 새정치민주연합 김희현 후보가 28일 지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민호 기자

김희현 후보는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좋고, 호응도 좋다. 지역 여론이 나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는 얼굴 알리기였다면 이번 선거는 지난 의정활동을 평가받는 자리”라며 “지역 유권자들은 그분과 저의 의정활동, 집행부에 대한 견제 능력, 주민들과의 소통능력 등을 평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 당시 모두들 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당당히 승리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승리 확신할 순 없다. 소중한 1표를 더 얻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창윤 “각자 지지층 다르기 때문에 기회 올 것”

▲ 무소속 송창윤 후보가 28일 지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민호 기자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전·현직 도의원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무소속 송창윤 후보는 전·현직 도의원들과의 ‘맞짱’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생애 첫 번째 선거를 치르고 있는 송창윤 후보는 “첫 도전이지만 즐겁게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나의 가족들과 수많은 자원봉자들 모두 즐겁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어 재미있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 후보는 “두 분과의 대결, 주변에선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면서 “ 지금과 같은 ‘3자’ 대결은 선거에서 가장 좋은 경쟁구도. 분명 각자의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삶의 궤적과 내 삶의 궤적은 분명 다르다. 이를 잘 살펴봐도 누가 주민의 편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난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 방식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투표일이 다가 올수록 불안해 지는 쪽은 상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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