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도 경력도 '비슷비슷', 어떤 후보 고를까
공약도 경력도 '비슷비슷', 어떤 후보 고를까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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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원 선거구 들여다보기] 5. 총평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공남, 부광훈(1선거구) 김광수, 오창수(2선거구), 강덕부, 강성균(3선거구), 오대익(4선거구), 강시백, 문석호, 지하식(5선거구) 후보.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10대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거는 제주에서만 치러진다.

교육감 선거에 밀려 내 지역구에 누가 나오는 지 조차 모르는 실정이지만, 제주도청을 제주도의회가 견제하듯 제주도교육청의 업무와 행보를 감시·감독할 유일한 '교육 대민기관'이라는 점에서 '재미없는' 교육의원 선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주에서는 특별자치도 시행 이후 직선제로 교육의원을 뽑기 시작했다. 2006년 이전에는 제주도교육청 산하 '제주도교육위원회'로 존재했다. 이때는 정부·제주도의원·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시기마다 번갈아 간선제 방식으로 위원을 선출했다. 그러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설치 조항을 특별법에 삽입하면서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2006년 이후 선거를 통해 직접 교육의원을 선출하고 있다. 올해가 3번째다.

이번 선거에는 5개 권역(제주시 3, 서귀포시 2)에 10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제주시 지역(1~3선거구)은 현역의원이 모두 교육감 선거로 불출마한 가운데 제주도의회 첫 입성을 노리는 신예들이 선거구별 2명씩 출사표를 냈다. 1선거구 부공남·부광훈, 2선거구 김광수·오창수, 3선거구 강덕부·강성균 후보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4선거구 오대익 현직 의원이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고 5선거구에는 전직 지하식, 현직 문석호, 신예 강시백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다양한 교육정책들로 표심을 사로잡고 있지만 공약들이 비슷비슷한 범주에 머무르면서 정책으로 후보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 및 교장 출신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후보간 차별화를 가로막고 있다. 실제 이번 출마 후보 10명 중 9명이 초·중등 교장 출신이다.

대신, 다수의 교육계 관계자들은 교육감 견제라는 교육의원의 본연의 임무를 생각한다면, 교육계 선후배들로 인맥이 얽힌 이들간 특별한 관계 속에서도 소신있게 발언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 현직 교육의원은 "교육의원의 존재 이유는 집행부를 얼마나 잘 감시하고 조절하는가 있다"며 "박수치러갈 사람을 뽑을 생각이 아니라면 올 곧은 사람, 교육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분명한 사람을 가려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다른 일을 하다 의회에 입성하는 도의원들과 달리 교육의원들은 서로 한평생 섬겨오던 사람들간의 특별한 관계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공직자들보다 신의와 철학이 필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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