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식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 현장]
고향인 제주시 한림읍 찾아 지지 호소

▲ 양창식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6·4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고향인 제주시 한림읍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6·4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한림읍 한림농협 사거리.

제주도교육감 선거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창식 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한림을 찾았다.

양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오르자 유권자들이 ‘양창식’을 큰 소리로 외치며 환호했다. 이에 양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큰 절로 화답했고, 현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어 양 후보는 마이크를 부여잡고 “물질을 하다가 밭에 가고, 밭에서 일을 하다가 물질을 하는 어머니들의 고향인 한림에서 나고 자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못 입고 못 먹으면서도 자식들 만큼은 훌륭한 인재로 키우려는 고향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한림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한림을 사랑하고, 한림 사람을 사랑한다”며 “화합과 열정을 베풀 수 있는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고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탐라대학교 총장을 지낸 양 후보는 초·중·고등학교 교장이나 교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교육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양 후보는 “초·중·고 교장이나 교사를 지내지 않으면 교육감이 될 수 없다고 하는 곳이 제주”라며 “교장이나 교사 출신만 교육감을 해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교육이 변하려면 교장이 변해야 하고, 교장이 변하려면 교사가 변해야 한다”며 “이 모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후보는 귀덕·금악초등학교를 거론하며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지 않으면 읍면 지역이 황폐화되는 것은 물론 젊은이들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양 후보는 “학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하면서 웃고 우는 등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그런 학교에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을 마친 양 후보는 유세 현장을 찾아준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어르신은 양 후보를 껴 안으며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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