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후보가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부동층의 표심이 결과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경찬, 고창근, 이석문, 양창식 후보.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교육감 선거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이번 교육감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선거 당일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차기 교육감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내 언론사들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후보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 혹은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정도의 차이를 보인 가운데 부동층은 대체로 20~40% 선을 기록, 후보 지지율을 월등히 상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지와 제주CBS가 지난 4월 29일 공동으로 진행한 교육감 여론조사에서는 7명의 예비후보 (당시 기준)중 1위 후보의 지지율이 16.8%였던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4%로 나타났다.

선거가 후반부로 가면서 '부동층'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KBS와 도내 5개 인터넷신문사가 지난 3월 19일, 5월 7일, 5월 21일, 5월 29일 네 차례 진행한 교육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6.5%, 32.5%, 35.7%, 18.5%(남녀 평균치)로 나타나, 종반으로 갈수록 부동층이 초반보다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네 차례의 여론조사 중 부동층의 비율이 가장 적었던 4차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 비율(18.5%)은 1-4위 후보간 지지율 차이(5.3%)를 훨씬 웃돌아, 여전히 이들의 향배에 대한 관심을 접지 못하게 했다.

부동층 비율은, KBS·인터넷신문 5개사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서귀포지역에 거주하거나 60대 이상, 직업이 없거나, 농수축 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에게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4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근처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귀포지역 거주자와 60대 이상의 시민, 무직이거나 1차산업에 종사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교육감 선거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KBS·인터넷신문 5개사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가 제주도내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형화된 질문지에 의한 1대1 전화면접 유.무선 조사를 병행했으며 표본수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차 22.23%, 2차 19.1%, 3차 21.1%, 4차 22.3%였다.

제주매일과 제주CBS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제주도내 19세 이상 도민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집방법은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 추출이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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