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 후보들도 투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도 각각 자신의 지역구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아내 강윤형씨와 함께 서귀포 중문초등학교에 마련된 중문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줄곧 생활한 관계로 성년 이후 고향에서 투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원 후보는 “깨끗한 선거 혁명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도와준 도민과 상대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한마디.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아내 김시자씨, 아들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와 함께 제주시 신천지아파트 내 새마을문고에 마련된 일도2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

신 후보는 “즐겁고 재밌는 선거를 치렀다”며 “그동안 있었던 어떤 선거보다도 깨끗하고, 정책을 중요시 하는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

통합진보당 고승완 도지사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김영미씨, 자녀 고주리양과 함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사무소에 마련된 애월읍 제6투표소에서 투표.

고 후보는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당락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

새정치당 주종근 도지사 후보는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실시.

한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제주시 신제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연동 제2투표소에서 부인 박승련씨와 함께 투표에 참여.

우 지사는 “투표는 국민이 갖고 있는 권리”라며 “투표에 참여해서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하고, 책임과 권리를 행사했으면 한다”고 당부.

강경찬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제주시 백록초등학교에 마련된 노형동 제9투표소에서 부인 장애종씨와 함께 투표에 참여.

강 후보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겸허한 자세로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소감.

고창근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제주시 노인복지센터에 마련된 건입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성희씨와 함께 투표.

고 후보는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선된다면 제주교육을 안정 속에서 개혁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피력.

양창식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제주시 신제주초등학교에 마련된 연동 제2투표소에서 부인 오영선씨와 함께 투표.

양 후보는 “열심히 한 만큼 저를 선택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당선된다면 도민과 함께 제주교육특별자치도를 열어가겠다”고 강조.

이석문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제주시 단비어린이집에 마련된 이도2동 제10투표소에서 부인 송여옥씨와 함께 투표에 참여.
 
이 후보는 “지금까지 헌신적·자발적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누가 당선이 되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

▲ 제주경찰·소방·해경 활약

○···6·4 지방선거가 4일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선거가 안전하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제주경찰·소방·해경도 힘을 보태 눈길.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투·개표 종료 시까지 투·개표소 경비와 투표함 회송 등 선거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경력 1131명을 투입.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투·개표소에 소방공무원과 차량 등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는 것은 물론 화재 예방을 위한 경계 순찰도 병행.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 비양도·추자도·가파도 등 도서지역에 경비함정을 투입해 투표함을 회송하는 유·도선 호송을 지원.

▲ 노인회장-어촌계장 다툼

○···제주시 동부지역 한 투표소에서 이 지역 노인회장과 어촌계장이 다툼을 벌이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노인회장이 투표소 앞에서 한 할머니에게 모 후보자를 찍으면 전동 휠체어를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의 불법 선거 운동 신고가 어촌계장을 통해 접수.

이어 어촌계장은 노인회장에게 불법 선거 운동이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져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노인회장은 지팡이에 의지해 투표를 하러 나온 할머니를 보고 노인회로부터 지원받은 전동 휠체어가 50대 있으니 이 중 1대를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

경찰 관계자는 “지역사업 유치 문제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앙금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할머니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별 문제가 없어 그 자리에서 돌려보냈다”고 설명.

▲ 115세 할머니도 한 표 행사

○···1899년생으로 제주지역 최고령자인 오윤아(115) 할머니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오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께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걸어서 아들 성공택(80)씨와 함께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에 마련된 예래동 제2투표소를 방문.

오 할머니는 주변의 부축 없이도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도지사와 교육감을 뽑는 1차 투표에 이어 도의원·교육의원·비례대표를 뽑는 2차 투표까지 완료.

아들 성씨는 “어머니는 쑥도 캐러 다니고, 시장에도 갈 정도로 건강하다”며 “선거 때마다 매번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하러 오고 있다”고 소개.

▲ 마라도 주민들 가까스로 투표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 일부 주민들이 기상 악화로 육지로 나오지 못해 투표하지 못할 뻔 했으나 임시 배편이 마련되면서 가까스로 투표권을 행사해 화제.

마라도 유권자 22명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께 여객선을 이용해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지만 파도가 높아 정기 여객선이 결항되면서 문제가 발생.

그러나 주민들이 연락을 취해 삼영해운 측이 특별 여객선을 띄워 결국 16명은 모슬포항으로 나와 투표를 했고, 나머지 6명은 안전상의 문제로 투표를 포기.

한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에 주소를 둔 유권자는 모두 109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79명은 3일까지 마라도를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

▲ 예년과 같은 긴장감 없어

○···6·4 지방선거 서귀포시 지역 개표소인 올림픽기념생활관에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관내 88개 투표함이 속속 도착한 가운데 6시30분부터 사전투표함 개함을 시작해 비교적 순조롭게 개표 작업이 진행.

142명의 개표 요원들이 동원된 이곳 개표소에서는 개함과 함께 요원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투표용지 정리에 이어 투표지 분류기를 작동하면서 선거 실시를 실감.

그러나 도지사 선거의 경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로 당락이 예측되는 상태라 예년과 같은 긴장감은 없는 분위기.

실제 제일 먼저 개표가 진행된 대정읍 관내 사전투표 결과는 원희룡 후보가 전체 58.3% 득표로 출구조사 전망치에 근접.

▲ 대구광역시 투표용지 발견

○···제주시 이도2동 사전투표함에서 대구광역시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

제5선거구(이도2동 을) 사전투표함에서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장 투표용지가 발견.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봉투에 주소지를 붙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바뀐 것 같다”며 “우선 투표용지를 복사한 후 해당 지역구에 팩스로 보냈다”고 설명.

이에 따라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보관했다가 5일 우편을 통해 해당 지역구로 보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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