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당선의 환희와 낙선의 눈물 속에 6·4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에 치러진 제주도의원선거 에선 제주도의회 출범 사상 첫 2명의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 역대 최다 3선 의원, 공무원 출신 도의원 등 다양한 이력의 후보들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이색 당선자들을 만나봤다.
제주도의회사상 첫 번째 여성 지역구 의원이 탄생했다. 산남과 산북에서 무려 2명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 5명이 출마, 지역구 최다 후보가 접전을 벌인 제6선거구(삼도1·2동·오라동)에 서 새누리당 이선화 후보가 사상 첫 여성지역구도의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제24선거구(대천·중문·예래동)에 출마한 새누리당 현정화 후보 역시 현역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진 후보를 누르고 여성 첫 지역구 의원의 영예를 안았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잡음이 일었던 지역 중 하나인 제4선거구(이도2동 갑)에서는 무소속 강경식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당시 민주당의원들의 주도로 ‘제주도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및 교육의원선거구의 명칭 및 의원 수에 관란 조례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구남동이 4선거구로 편입, 지난선거 설욕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수남 후보와 부담스런 대결을 펼쳤지만 당당히 승리, 도의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신관홍·고충홍·하민철·구성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위성곤·현우범 후보 등 5명이 3선에 당선, 역대최다 3선 의원 당선이란 진기록을 남겼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직에서 사퇴해 출마를 결심한 이들 중 고태민·강연호 후보가 ‘을’에서 ‘갑’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6선거구(애월읍)에 출마한 새누리당 고태민 후보와 제29선거구(표선면) 강연호 후보는 각각 비례대표 포함 3선에 도전하던 새정치민주연합 방문추·김도웅 후보를 누르고 도의회 입성의 영예를 안았다.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 ‘좌씨 대첩’에선 형님인 좌남수 후보가 승리했다. 청주 좌씨 제주도종친회장과 부회장간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됐던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좌남수 후보가 새누리당 좌중언 후보를 누르고 도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