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이탈리아·우루과이-코스타리카 격돌
C조 코트디부아르-일본 대결도 관심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는 '죽음의 조'를 뛰어넘는 '지옥의 조'라는 평가를 들어 왔다.

시드를 받지 못한 이탈리아가 조추첨에서 4번 포트에서 2번 포트로 옮겨지면서 잉글랜드, 우루과이, 이탈리아가 같은 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여기에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까지 가세한 D조는 15일(한국시간)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첫 경기를 치르며,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C조에서는 최근 평가전에서 상승세를 탄 일본과 '스타 군단' 코트디부아르가 격돌하며, 콜롬비아와 그리스도 대결을 앞두고 있다.'

◇ 콜롬비아-그리스(15일 오전 1시·미네이랑 주경기장)
지난 2002, 2006, 2010 월드컵 본선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 조추첨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시드 한 자리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러나 가장 기대를 모은 스타 중 한 명인 라다멜 팔카오(모나코)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그리스를 상대로 어떻게 첫 단추를 끼울지 관심이 쏠린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이면서도 여전히 '유럽에서는 약체'로 평가받는 그리스는 탄탄한 수비로 콜롬비아에 맞선다.'

◇ 우루과이-코스타리카(15일 오전 4시·카스텔랑 주경기장)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첫 경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린 수아레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으나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40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룬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를 필두로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 등이 포진한 공격진에 기대를 걸고 내심 더 좋은 성적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불운한 팀'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타리카는 수아레스를 막아서고 우루과이에 '고춧가루'를 뿌려야 하는 처지다.'

◇ 잉글랜드-이탈리아(15일 오전 7시·아마조니아 경기장)
본선 조편성이 나온 이후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탈락' 후보로까지 언급되며 '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탈리아, 우루과이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떨어질뿐더러 월드컵이 임박해 치른 평가전에서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잇달아 무승부를 거두면서 경쟁국들보다 낫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지 모르는 첫 경기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대니 웰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부상에 시달리는 것은 시름을 더 깊게 만든다.

2010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맛본 이탈리아는 이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체제에서 일궈낸 세대교체가 시험대에 오른다.'

◇ 코트디부아르-일본(15일 오전 10시·페르남부쿠 경기장)
아프리카 최강의 자존심을 걸고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 등과 팀을 이끌어야 할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의 컨디션 회복이 첫 경기의 관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투레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에 힘써왔다.

C조에서 가장 FIFA랭킹이 낮은(46위) 일본은 최근 평가전에서 정교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연승 가도'를 달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있다. 이달 코스타리카,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일본은 7골을 몰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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