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TP, 제주에너지공사 등 업무보고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16일 열린 원희룡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회(위원장 신구범) 미래산업분과(간사위원 이남호) 업무보고에서는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 이하 제주TP)에 대한 재정자립과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차우진, 이하 에너지공사)의 조직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새도정준비위원회 공개홀(옛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미래산업분과 업무보고에서 정기범 위원은 제주TP가 운영하는 자회사 ‘제이어스’의 과다한 수수료를 지적하며 중소기업체와의 상생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위원은 “제주TP가 재정자립도를 추구하겠다는 당연하다”며 “다만 유통 자회사인 제이어스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은 현재도 10%의 과도한 수수료를 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TP의 이익을 위해 중소기업의 가격 경쟁력이나 수익구조에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일환 원장은 “지식산업진흥원과 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통하브로 제주TP가 출범했지만 제주도의 출자금이 5000만원에 불과해 자산이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공공기관임에도 불구, 직원들이 봉급을 걱정하며 다닌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자립성이 굉장히 빈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새 도정이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조직개편을 위해 용역을 하겠다는 부분이 논란이 됐다.

이성구 위원은 “제주만큼 풍력발전의 경험을 가진 곳이 국내에 없다”며 “공사가 직접 용역을 수행하면 될 일이지 왜 외부에 용역을 의뢰하려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풍력에너지에 대한 노하우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최고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차우진 사장은 이에 대해 “작은 조직일수록 적정 인원을 갖춰야 하는데 무턱대고 몇 명 달라고 하면 승인부서가 난감해 한다”며 “약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불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없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위원들은 또 동복리에 조성될 풍력단지 사업이 다른 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장과 같은 인상을 준다면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늘어 공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슈퍼태풍에 대비한 기술적 대처능력과 경영상 손실 복구 방안에 대한 계획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차 사장은 “슈퍼태풍은 물론이고 초속 18m정도 바람이 불면 발전기를 정지시키고 있다”며 “재난상황에 대비한 운영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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