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전국 27곳에서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2006년 6월 1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독일월드컵에 출전해 토고와의 경기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이슬기 기자 = 태극전사들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오전 7시를 앞두고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 등 전국 27곳에서 10만2천200여명(이하 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만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곳은 서울 영동대로(3만명)와 광화문광장(2만명), 울산 문수호반광장(1만명), 충북 청주체육관(1만명) 등 네 곳이다.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18일 자정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

대학생 응원 퍼포먼스와 인디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3시 벨기에-알제리전 단체 관람에 이어 경기가 열리는 오전 7시부터 본격적인 응원전이 펼쳐진다.

KT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장지은(32.여)씨는 경기가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만큼 1시간 30분 일찍 출근하는 셈치고 길거리 응원에 참가했다가 회사로 갈 계획이다.

장씨는 "옷을 두 벌 준비해 빨간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출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로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 김진형(32)씨는 "이날은 광화문 광장에서 밤을 새울 각오를 했다"며 "솔직히 벨기에 알제리전도 관심사인데, 가장 전력이 좋은 벨기에가 이기는 것이 우리나라에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대로에서 열리는 응원전에는 월드스타 싸이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젊은층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에 사는 이미정(26·취업준비생)씨는 "시간도 그리 이르지 않아 집 가까운 영동대로에서 거리 응원할 생각"이라며 "취직 시험이 연달아 있어 머리가 복잡하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모여 축구를 보면서 힘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광화문광장과 영동대로 외에 반포 한강시민공원(3천명), 한양대 노천극장(500명), 한국외대 오바마홀(500명),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500명), 동국대 만해광장(300명) 등 다섯 곳에서도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여수 진남경기장(3천명)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3천명)을 비롯해 인천 축구전용경기장(2천명), 수원월드컵경기장(1천명), 충북 오송역광장(1천명), 충남 천안종합운동장(1천명), 경남 함안체육관(1천명) 등 20곳에서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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