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아바=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태극전사 캡틴 구자철(마인츠)이 러시아 격파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전 준비를 모두 끝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은 10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 대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직접 뛰고 부딪히면서 느낀 게 많았다. 그 과정이 러시아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교훈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전력 차이와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 그동안 어떤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장신 선수가 많은 러시아의 세트피스 공격 방어법을 묻자 "러시아의 세트피스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확인했다"며 "우리보다 장신이지만 집중력을 일지 않고 갈고 닦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9일 치러진 가나전 대패(0-4패)가 오히려 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가나 평가전이 끝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경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선수들이 서로 생각을 많이 공유하고 실점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왜 운이 우리에게 안 따르는지도 이야기했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선수 모두 러시아전 준비를 잘 마쳤다. 자신감이 100%까지 올랐고 결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또 월드컵은 처음 나서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금 보내는 하루하루의 시간과 목에 건 아이디 카드 등 모두 익숙하다"며 "처음 경험하는 게 아니어서 굉장히 좋은 기분 속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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