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팀 32년만의 월드컵 본선 첫 승에 감격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에서 알제리가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완파하자 알제리 언론들은 "알제리가 한국에 한 수 지도를 했다"고 자평했다.

알제리 최대 스포츠지 '르 뷔테르'는 이날 알제리가 한국을 4-2로 이기자 이같이 평가하고 "매우 흥미로운 경기에서 '사막의 여우들'이 한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알제리가 이번 승리로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르 뷔테르'는 양팀 감독의 선수 기용에도 주목하며 "한국은 러시아전과 똑같은 진용을 짰지만, 알제리 감독은 벨기에전에 나선 선발 명단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 직후 "알제리팀이 월드컵에서 32년 만에 승리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는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이 매체에 실렸다.

알제리 주요 일간 '리베테알제리'도 속보를 통해 "그들이 해냈다"며 "마지드 부게라 주장이 이끄는 알제리 팀이 32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선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알제리가 전반에만 3골을 넣고 후반에 1골을 추가해 모두 4골이나 기록했다며 아시아팀의 압박에도 '그린즈'가 승리를 지켜냈다고 칭찬했다. '사막의 여우들'과 '녹색'을 뜻하는 '그린즈'는 알제리 성인 국가대표팀의 별명이다.

다른 일간 엘와탄을 포함한 알제리 언론과 스포츠지들 역시 알제리가 32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사실을 부각하며 알제리의 16강행 진출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알제리는 1982년 6월24일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3-2로 물리친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1무2패를 기록했고 2010년 남아공에서도 같은 성적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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