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지난 21일  제1구간(종합운동장~도두동·7.8km)를 시작으로 장도에 오른 선수들은 22일 20구간(삼양~제주·4.1km)을 끝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일주도로 177.2km를 달리는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대구마라톤협회와 충남육상연합회, 제주육상연합회간 3파전으로 진행된 전국팀 경기는 제주팀이 양보의 미덕을 선보이며 육지에서 내려온 손님들에게 1·2위 자리를 선물했다.

대회 마지막 날 최종 합계결과 12시간15분59초를 기록한 대구마라톤협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15시간30분46초를 기록한 충남연합회가 뒤를 이었다.

직장팀간 경기에선 김창보 제주지방법원장이 활약(10·20구간 2위)한 ‘제주법원도를락’이 13시간42분23초의 기록으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준우승은 14시간42분13초를 기록한 ‘제주시청하이런’이 차지했으며, 그동안 직장부 마라톤 맹주로 군림하던 ‘제주도청도르미’는 15시간02분48초의 기록으로 3위에 머물렀다.

10개팀이 참가,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 동호인팀간 대결에선 ‘제주마라톤청마팀’이 웃었다.

청마팀은 이날 하루에만 제11구간(월드컵경기장~삼성여고·7.5km)과13구간(남원읍~제주민속촌·12.5km), 14구간(제주민속촌~신산초·7.2km), 19구간(조천읍~삼양파출소·5km), 20구간(삼양파출소~제주청소년수련원·4km) 등 5개 구간에서 1위를 배출, 최종합계 12시간12분19초의 기록으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준우승은 12시간19분15초를 기록한 ‘서귀포마라톤클럽A팀’이, 12시간28분51초를 기록한 ‘베스트탑마라톤팀’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우승기·우승컵 등 부상이 수여됐으며, 준우승팀에는 15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3위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이 각각 전달됐다.

대회장인 김종배 대표이사는 “쉽지 않은 코스에서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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