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함께 월드컵 역대 최다 골 기록 보유자로 어깨를 나란히 한 독일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신의 목표가 '3골'이었다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클로제가 이렇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클로제는 "거짓말하지 않겠다"면서 "내 목표는 (최다 골)리스트의 꼭대기에 혼자 남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클로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22일 열린 가나와의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클로제는 통산 월드컵에서 15골을 기록, 호나우두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클로제는 "나는 스트라이커고, 스트라이커는 골을 원한다"면서 "그리고 가능하면 오랫동안 최다 골 보유자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솔직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이 세운 목표도 공개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세우게 마련"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내 목표는 세 골이었고, 만약 그것보다 많이 넣는다면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제 클로제가 목표를 이루고, 앞으로 한동안 남들이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세우기까지는 두 골이 남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클로제는 아직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마스 뮐러 등 후배의 이름을 거론하며 앞으로 자신의 기록을 깰 자질이 있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득점왕이기도 했던 그는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건으로 '운'을 꼽는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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