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란을 16강에 올려놓지 못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3으로 패배한 뒤 "계약 연장에 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떠나겠다고 밝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을 위해 일하는 것은 큰 영광이었고, 나는 이 나라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그러나 짝사랑만으로 결혼 생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팀에 애정이 있으나 이란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란축구협회는 450만 달러(약 45억9천만원)에 달하는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로스 감독은 "그동안 이란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했다"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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