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화산도, 오름에 오르다' 발간

오영호 시인이 10년만에 두 번째 시집 '화산도, 오름에 오르다'를 펴냈다.

오 시인은 제주오름과 같은 시인이다. 겉에서 보기에 완만하고 부드러운 품을 유지하는 오름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속으로는 아픔과 상처를 지닌 대지적 여성성을 간직하고 있듯 오 시인도 4·3, 6·25 등 질곡의 역사를 화해와 용서의 시선으로 완만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오씨의 두 번째 시집, '화산도, 오름에 오르다'는 '차밭에 앉아' '억새꽃, 너를 보면' '돼지고기 석 점' '겨울, 감나무가 하는 말' '가을 산행' 등 각 5부에 걸쳐 80여편의 시를 펼쳐보이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사설시조를 적잖게 내보이며 시조형식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시적 대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농촌현실의 문제 등에 응전하고 있다.

시인 오영호씨는 현재 제주공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시조학회, 제주작가회의, 제주시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요아침,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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