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16일 서귀포시 ‘칠선녀 축제’가 폐막되면서다. 그만큼 칠선녀 축제가 일반의 호응이나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제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는 48개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달에 4개 꼴이다.

그러나 이들 축제 대부분은 특색이 없다. 특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비슷비슷 하다.

풍물단 공연, 전통무용 공연, 노래자랑, 먹거리 장터 운영등이 고작이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만 투입되는 관급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했던 관광객 유치 등에 별 효과를 보지못하고 있다. 동네 잔치로 끝나기 일쑤다.

제주의 전통문화를 아우르고 제주만이 갖는 특장을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뜻있는 도민들 사이에서는 지금 우후죽순식으로 개최되는 축제를 4-5개 또는 3-4개 정도로 대폭 축소 개최해야 내용있는 축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제주의 대표 축제를 선정하여 여기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나 기획력 부족으로 아깝게 중단해버린 ‘세계 섬문화 축제”처럼 제주의 특색을 살리고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축제 개발의 필요성은 여기서 비롯된다.

이와함께 각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성격이 비슷한 축제도 통합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사실상 제주도는 정서적으로는 시군 경계선이 필요 없는 곳이다. 자동차로 한시간 생활권이 아닌가.

시군 지역 축제를 도단위 축제로 규모를 단일화하여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 시키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축제 전반에 대한 점검과 통폐합 등 조정이 시급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