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도내 각급 학교에서 학교폭력 관련 상담활동을 벌일 상담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으나 신청한 희망자가 배치 학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자원봉사자 배치는 그간 일선학교의 '보고'위주에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하고 교사중심의 상담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는 전문상담활동이다.
특히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시간대인 점심. 청소. 학교시간을 중심으로 교내 순찰을 통해 학교부적응 학생과 일대일 상담을 벌이게 돼 그 성과에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상담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기타 상담전문가 등 관련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상담자원봉사자 모집에 정작 나서야 할 전문가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것.
때문에 상담자원봉사자들은 부적응 학생 및 청소년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교육을 받게 되는데 인원이 확충된다 하더라도 연수기간까지 고려하면 상담자원봉사자 운영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교육청의 상담자원봉사자 모집에 대한 홍보 미흡도 학교 현장의 우려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내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이와 관련 "상담자원봉사자 배치가 학교폭력 등의 문제에 어느 정도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 건 사실"이라며 "조속히 상담자원봉사자가 배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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